이삼영 화백, 도전·실험정신으로 '디지털 페인팅' 선도
구성1_107x81cm_Digital print on paper
2024. 8. 23(금) ▶ 2024. 9. 8(일)
초대일시 2024. 8. 23(금) 오후 5시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66 베니키아 더블리스호텔 2F
패스트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페인팅’
작가 이삼영은 전통 수묵을 바탕으로 화려한 채색과 환상적인 세계관을 결합시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다. 그가 그림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선의 흐름이다. 특히 가는 선과 넓은 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특유의 이국적이고도 몽환적인 작품을 완성해나간다. 근래 더욱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기법이 도드라지는 그의 화면은 기존의 인물방식과는 차별화되며 색채와 구도적인 면에서 파격미가 두드러진다.
“4년 전부터 스마트폰의 전자펜 기능을 활용해 작업을 하다가 최근 테블릿 PC를 구입해 그림을 그리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페인팅으로 전향했습니다. A4 용지 크기의 패드 스크린에서 다양한 드로잉 툴(drawing tool)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니까 쉽고 빠르게 작업합니다. 예전에는 스케치를 가려면 무거운 그림 도구들을 다 챙겨야 했는데, 요즘엔 작은 가방에 스마트 패드 하나 넣어가면 되니까 너무 간편하고 체력적으로도 좋습니다. 다양한 구도의 풍경을 그리고, 새로운 기법으로 구상을 할 수 있으니 전보다 새롭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이삼영 화백은 테블릿 PC를 가지고 다니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스케치했다. 아름다운 제주의 봄은 그의 붓터치로 자연의 빛을 담은 환상적인 한 폭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속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축구 선수가 시합이 없어도 운동장에서 연습하듯이, 저도 매 순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패드를 손에 놓지 않고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천부두./사진제공=이삼영 아날로그 작업 이상의 생동미, 색채미 구현 “향후 ‘디지털 페인팅’이 활성화되려면 작가가 소묘, 데생, 크로키 등의 기본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내공이 있어야 하죠. 근래 제자들이 디지털 페인팅을 배우고자 하는데, 다들 마음이 급하니 복잡하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섬세하고 차분하게 해야 하는 그림이라, 차근차근 세밀한 작업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디지털 페인팅은 포토샵이나 페인터 등의 각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 방식은 미술도구를 이용해 직접 그리는 만큼, 긴 작업시간과 수정 또한 어렵다. 이에 비해 디지털 페인팅은 미술 재료의 물성적 특징들에 방해되지 않아 비교적 짧은 작업시간, 그리고 훨씬 쉽고 간편한 수정방식을 갖고 있다. 또 디지털 페인팅은 각종 3D툴이나 사진을 이용한 매트페인팅 방식 등을 통해 더 빠르고 사실적인 그림들을 비교적 쉽게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올해 초부터 디지털 페인팅으로 전향해 약 100점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이삼영 화백은 MZ세대에 뒤지지 않는 감각과 속도를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컬러, 붓터치 등의 기능 툴 사용에 숙달돼 이미 디지털 페인팅 작가로서의 능력이 완성형에 가까웠다. “전통 수묵담채를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만 디지털을 쓴 것이고 전통미술의 작품세계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경제는 선진국을 따라야 하지만, 우리 문화는 전통을 잊어서는 안 되죠. 요즘은 서양문물에 지나치게 물들어 있는데 우리 전통을 살려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백남준이 비디오아트로 히트를 쳤듯이 디지털 페인팅은 아날로그 방식 이상의 생동미와 채색미를 구현해낼 수 있으며, 융합적인 디지털 페인팅으로 발전시킨다면 높은 비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추상성과 구상성의 융합 근작에서 이삼영 화백은 산수와 인물, 도시 풍경을 담고 있다. 단순한 묘사가 아닌, 선의 변주를 통해 형태와 질료의 실험에 몰두한다. 작가가 그린 일련의 인물상은 이국적 분위기, 그리고 모더니즘적 형식실험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대상의 외관을 분방하게 재현해냈으면서도 응시하는 시선은 생동감과 함께 호소력을 나타내며, 인물과 배경의 콘트라스트는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정묘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갖추었으면서도 인물의 성격이 지닌 심리적 측면까지도 포착하려한 작가적 의지가 돋보인다. 반라의 여성을 통한 관능미의 표현에서 현실적 삶으로, 그 다음엔 인물의 내면적 깊이까지 접근해가고자 하는 작가적 열망이 분출된다.이삼영 화백은 서양화적인 원근법의 구사와 맑은 채색을 통한 수채화풍의 실경묘사, 선의 변주를 통한 분방한 표현, 그리고 이에 따른 표현적 중량감을 나타낸다. 아울러 추상과 구상이 양립된 형태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은 선의 파장에 의한 긴장과 이완의 상충점이 되기도 한다.최근 발표된 일련의 채색 소묘들에서 우리는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움과 전통미술의 향취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마치 수묵화와 같은 자태를 보이면서도 종횡하는 선의 흔적들이 설득력있게 작가의 감정을 관객에게 이입시킨다. 화려한 색채가 화면의 기조를 이루면서 선을 통해 순환을 이야기한다.
“오는 8월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김정숙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연히 김정숙갤러리 관장이 제 작업을 보시곤 제안을 해주셨죠. 제 작품이 현대적이고 화려한 특색이 있어서 향후 디자인 상품화에 대한 의견도 내주셨습니다. 디지털 페인팅으로는 첫 전시라, 약 3~40점의 작품들을 잘 준비해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출처 : NEWS REPORT(뉴스리포트)(http://www.news-report.co.kr)